[해돋이의 비밀]②왜 서해안에도 '해돋이 명소'들이 있을까?

당진 왜목마을 앞바다의 일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보통 해돋이, 일출 명소라고 하면 동해안의 주요 관광지들을 쉽게 떠오르지만, 서해에도 일출 명소들이 있다. 서해의 일출 명소들은 보통 묵은 해의 지는 해가 마지막으로 사그라지는 해넘이와 함께 새해 해돋이를 함께 볼 수 있어 해넘이·해돋이 동시 명소로 유명하다. 서해안의 해돋이 명소들을 지도상에서 살펴보면, 대부분 충청도 서부 해안 지역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을 비롯해 태안의 연포해수욕장, 충남 서천군의 마량포구 등이 대표적이다. 분명히 서해 바닷가에 있는 지역들인데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해 동해안 못지 않게 수많은 관광객들이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찾는다. 단순히 생각하면 이해가기 어려운 이 서해안 일출 명승지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그 마을 자체의 지리를 살펴보면 바닷가를 동쪽에 끼고 있거나 바다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당진의 왜목마을이 대표적인데, 왜목항은 서해 태안반도에 위치한 곳으로 서해상에 있지만, 육지가 서쪽에 있고 바라보고 있는 바다는 동쪽의 아산만 일대다. 역시 서해안 일출 명소인 태안의 연포해변도, 서천의 마량포구도 동쪽에 바다를 두고 있다. 이런 지형적인 특성 덕분에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일출을 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다만 올해는 서해안 일대의 일출 행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축소되고 있다. 26일 현재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은 전북 2건, 전남 2건이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은 제주 2건, 충남 2건, 전남 1건, 경기 1건이었다. 이로인해 서해안 일대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다. 충남 일대에서도 논산 탑정호, 보령 대천해수욕장, 서천 마량포, 예산 예당호, 서산 부춘산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무산됐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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