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의 귀환]②소원 빌던 그 달, 찌그러져 있었다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이 완전히 둥근 달이 아닌 까닭

정월 대보름의 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력으로 1월15일인 정월 대보름은 예로부터 1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날로 여겨졌다. 하지만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은 가장 크지 않을뿐더러 완전하게 둥근 달이 아닌 경우도 많다. 매년 소원을 비는 그 달이 찌그러져 있을 때도 있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음력으로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지만 실제 달이 보름달에서 다시 보름달로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기간은 29.53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달이 태양의 정 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음력 보름날과 약간의 시차가 생긴다. 일례로 올해 음력 8월15일인 추석 당일 뜬 달도 완전한 보름달이 아니었다. 완전히 둥근 달에 비해 97.9%의 크기로, 왼쪽이 약간 찌그러진 모습이었다. 게다가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아 매달 지구와의 거리가 다른데 가장 가까웠을 때 보름달이 제일 크다. 멀리 떨어지면 그만큼 작게 보인다. 또 달의 공전주기는 양력의 1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매년 다를 수밖에 없다. 정월 대보름이지만 가장 작은 달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2015년 정월 대보름의 보름달은 연중 가장 작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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