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신해철거리에 설치되는 조형물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 분당에 '마왕' 신해철 거리가 조성된다. 성남시는 대한민국 뮤지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고 신해철 씨를 모티브로 한 '신해철 거리'(발이봉로 3번길2)가 올 연말 준공된다고 24일 밝혔다. 수내동 160m의 거리에 조성된 신해철 거리에는 고인을 추억하고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게이트가 들어선다. 또 팬들이 남긴 추모 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 블럭도 설치된다. 생전에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수내동 지하실은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신해철 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여러 차례 관계자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5월 공사에 들어갔다.마왕 신해철씨가 쓰던 작업실
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특성 상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조성한다"며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되도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