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종교바자회 취지 설명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웃돕기 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와 기업 등을 통해 기증받은 의류, 식료품, 생활물품 및 지역 특산품 등 질 좋은 물건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즐거운 이웃사랑 축제인 만큼 국수,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또 난타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더불어 이진관, 소명, 신수아 등 인기 초청가수들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바자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아울러 행사 당일 행사장 입구와 무대 등 여러 곳에 성금 모금함을 별도로 설치해 이웃사랑을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도 모을 예정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종교가 함께 힘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우리 이웃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종교연합바자회. 이 뜻깊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1989년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해보자’며 공감대를 형성,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송암교회의 당시 박승화 목사도 참여하기로 해 강북구에서 3대 종교가 뭉치게 됐다.이에 앞서 1999년 강북구가 백혈병에 걸린 수유여중 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마음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것이 불씨가 돼 의기투합했던 3대 종교가 2000년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종교연합 자선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꾸준히 행사를 개최, 올해로 벌써 18회째 이웃사랑을 이어왔다.이렇게 해서 2000년 1회부터 지금까지 모인 수익금은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모은 10억100여만 원으로 해마다 20명에게 약 300만원씩, 지금까지 329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특히 종교연합바자회의 불씨가 됐던 수유여중의 학생이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완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지역주민들이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성금 투입하는 3 종교 지도자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요즘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는 대화와 소통이 강조되지만 정작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로 인해 이견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각자 믿음의 영역이 확고한 종교단체가 서로 간의 장벽을 허물고 화합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바자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북구와 3종교연합은 이번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과 성금, 이 밖에 종교단체 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 수익금을 오는 11월 중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액 전달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