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일본 전철회사로부터 노면전차 무상 양도 받아

20일 오후 2시 노원구-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 노면전차 무상 양도계약 체결...120억 원들여 옛 화랑대역에 철도공원 조성, 내년부터 노면전차 운행키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릉동 옛 화랑대역 인근에 철도공원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 20일 오후 2시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와 노면전차 무상 양도 계약을 체결한다.구는 이번 양도계약을 통해 히로시마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한 대를 받기로 했고, 현재 나가사키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1대도 새 전차로 대체되는 대로 들여오기로 했다. 이번 노면전차 무상 양도계약은 지난 1월 김성환 구청장의 구보 시게토 일본 관광청장, 슈야 시오자키 국토교통성 대신관방기술심의관 면담 등을 통해 이루어지게 됐다. 당초 노면전차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일본 측에서 노원구의 철도공원 취지를 공감하고 무상으로 양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미카열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성환 구청장

이에 앞서 구는 지난 5월 체코 (주)프라하 대중교통으로부터 노면전차 1대를 1500만원에 구매했다. 이미 인천항에 도착한 노면전차는 올해 말까지 공릉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구는 일본과 체코에서 노면전차를 도입, 내년 상반기부터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을 운행할 계획이다. 구와 서울시는 약 120억원을 들여 공릉동 29-51번지 일대 부지 4만462㎡에 옛 화랑대역 철도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철도공원에는 ▲노면전차 운행 및 철도건널목 설치 ▲철도 관련 전시·체험·교육공간 ▲각종 체험공간 및 휴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있던 1950년대 미카열차와 협궤열차가 노원구 공릉동 옛 화랑대역 철도공원으로 이송되어 전시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난 1월 일본 관광청장을 면담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일본에서 실제로 운행중이던 노면전차를 들여오기 때문에 서울에서 운행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경춘선공원과 함께 철도공원이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과(☎2116-3792)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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