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골프 사랑…한국 최초 PGA투어 CJ컵 'K-컬처 교두보'

4일간 4만명 방문·경제적 파급효과 2000억CJ제일제당 비비고, PGA투어 최초 식품 브랜드 후원…한식 세계화 발판CJ 브랜드 가치 높이고 관광·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컵(CJ CUP)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플랫폼'으로 키워 K-컬처(한국문화) 확산에 기여하겠습니다."한국 선수들이 PGA에 진출하는 다리, 한국 남자 골프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리, 국내 골프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리, 골프 관련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의 다리, K-컬처 확산을 위한 다리.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다음달 19일부터 한국 제주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더 CJ컵(THE CJ CUP @ NINE BRIDGES)'의 의미를 '재능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있는 모두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연결 다리'라고 정의했다. CJ컵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 PGA투어 정규대회다. CJ그룹은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이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플랫폼으로 키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이 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CJ 컵 D-30 미디어데이'행사를 갖고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글로벌 브랜딩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회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마케팅실 부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CJ컵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 227개국, 10억명의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PGA투어는 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와 함께 관광, 숙박 등 경제 유발 효과로 인해 'PGA투어=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 개최지마다 차이는 있으나 2015년 투어 챔피업십 경제효과는 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CJ측은 이번 대회가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CJ는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다. 비비고는 CJ컵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라며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회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회 상금 규모는 925만달러로 PGA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매년 25만달러씩 증액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가 가능한 것은 이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정 덕분이다. CJ가 2002년부터 4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개최하고 제주의 나인브릿지와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을 통해 국내 골프장의 품격을 높일 수 있었던 데는 이 회장의 골프 사랑이 큰 힘이 됐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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