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년 후 정조대왕 금천구 시흥행궁에 머무르다!

23 ~24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22년 전 조선 제22대 왕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추모하기 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수원화성으로 떠났다. 8일간 여정 중 이틀 간 시흥행궁(현재 금천구 시흥동)에 머물러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줬다.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2017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23~ 24일 금천구 시흥행궁(시흥5동 은행나무 일대)에 머무른다고 밝혔다.올해도 정조대왕 능행차의 주요한 전통의례가 금천구 시흥행궁에서 재현된다.‘정조대왕 능행차’시흥행궁 구간은 노들나루공원에서 시흥행궁까지 10.85km 거리로 이번 행차를 위해 총 인원 300명, 말 40필이 동원된다.먼저, 능행차가 시흥행궁에 도착하게 되면 시흥행궁 앞에 도열하고 있는 호위군사들이 정조대왕을 맞이한다. 이어 정조대왕이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개칭을 명하는 하교 후 교지를 받는 모습이 재현된다.능행차 하이라이트로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며 이를 왕이 해결해 주는 ‘격쟁’상황이 연출된다.

시흥행궁

특히 차성수 구청장은 시흥현령 역을 맡아 백성들의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다음날 축시와 함께 정조대왕의 출정을 선포하는 진발의식으로 시흥행궁 일정은 마무리된다.이날 행사에는 동일여상 학생들 부채춤, 송석예술단 풍물공연, 연탄집 판소리, K-Arts 청소년 합창단 합창 등 사전공연이 준비 돼 있다. 정조 때 발견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지상무예 활쏘기, 장창, 권법 등 전통무예를 시연한다. 청소년들은 상설무대 앞에서 갓과 도포를 입고 ‘효(孝)’를 주제로 과거시험을 치른다.또, 행사장에는 정조 능행차 의복과 전통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조선 전시관, 무과 과거시험, 전통 문양 등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먹거리 부스는 단순 먹거리 부스가 아닌 전통주막의 형태로 운영해 옛 주막을 체험할 수 도 있다. 구는 지역주민에게 시흥행궁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고등학교와 정조대왕 행차를 자체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금천구-수원시’가 함께 정조대왕이 걸었던 행차를 대규모 퍼레이드로 공동 재현한 바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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