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파크, 핼로윈 앞두고 섬뜩해진 테마파크

에버랜드, 롯데월드 좀비로 가울축제 정면승부

롯데월드 핼로윈2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공포도시, 10년만에 의문의 구조 신호가 포착된다. 죽은 시체들이 되살아난 도시에 전문 조사팀이 투입된다. 숨통을 조여 오는 극강의 공포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에버랜드가 핼러윈을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한 '블러드시티' 이야기다. 저녁 6시 좀비 바이러스를 주사한 '빅 대디'와 그의 좀비들이 야외 '좀비 아일랜드'를 넘는다. 실내파크까지 영역을 확장한 좀비들이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최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롯데월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호러 핼러윈2'다.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예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좀비 호러'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심장은 한층 '쫄깃' 해지고 즐길거리, 볼거리는 넘쳐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과 달리 눈앞에 존재한다는 '좀비' 들이 선사하는 공포감을 즐기려면 지금 테마파크로 달려보자. ◇에버랜드-공포도시 '블러드시티' 숨통을 조여 오는 좀비들의 공격 에버랜드는 2010년 '호러빌리지'를 시작으로 2011년 '호러메이즈', '2014년 호러사파리' 등 호러 콘텐츠를 선보인 '호러' 대표주자다.올해는 극강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블러드시티'와 어린이 동반 가족손님을 위한 유쾌하고 재미있는 '부 스트리트(Boo Street)'를 마련해 다양한 공포와 핼러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의 호러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포 체험존 '블러드시티'다.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3만여 평)의 거대한 부지에 마련된 블러드시티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에 의문의 구조 신호가 포착돼 전문 조사팀을 투입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방문객이 직접 블러드시티 조사팀의 일원이 돼 생존자 확인과 탈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호러 콘텐츠를 체험한다. 입구에 마련된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직접 좀비로 변신해보는 것도 블러드시티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실제 영화 미술감독이 블러드시티 제작에 참여해 다양한 호러 디자인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생생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공포영화 세트장의 한복판에 들어온 듯 실감나는 몰입감을 연출한다.실물 항공기를 공수해 조사팀이 타고 온 추락 비행기를 연출하고, 좀비가 습격한 버스, 폐자동차 등도 실제 차량을 활용해 재현했다. 금방 어디에선가 좀비가 튀어나올 듯한 공포스러운 도시 분위기가 압도적이다.블러드시티 광장에서는 매일 밤 '크레이지 좀비헌트'가 열려 수십 명의 좀비가 손님을 습격하는 상황극과 플래시몹 댄스, 포토타임을 진행한다.좀비의 추격을 뿌리치고 싶다면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SNS에 사전 공지된 '좀비퇴치술' 동작을 익히고 가는 게 좋다.또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매일 밤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변신한다. 실제 호러 체험을 망설이는 손님들은 호러 티익스프레스 옆에 마련된 'VR 어드벤처 체험관'에서 기어VR을 착용한 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4D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아 호러메이즈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공포의 강도를 조금 낮춰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핼러윈 콘텐츠와 핼로윈을 테마로 한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블러드시티는 7일 핼러윈 축제 오픈과 함께 매일 오후7시부터 운영되며 향후 일몰 시간에 맞춰 오픈 시간을 앞당길 예정이다. ◇롯데월드-강력해진 빅 대와 좀비들 실내영역까지 침투, 극강공포 지난해 선풍적인 열풍을 몰고 온 '좀비' 축제가 강력한 공포를 담아 시즌 2를 선보였다. 저녁 6시, 파크가 서서히 어둠에 잠기면 롯데월드의 공포스러운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지난해 스스로 좀비 바이러스를 주사한 '빅 대디'와 그의 좀비들이 더욱 강력해진 바이러스로 야외인 좀비 아일랜드를 뛰어 넘어 실내까지 영역을 확장해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범퍼카'는 대형 헌티드 하우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로 탈바꿈한다. 빅 대디가 사람들을 납치해 좀비로 만드는 죽음의 좀비 공장을 살아서 탈출해야 하는 콘셉트다. '신밧드의 모험' 어트랙션은 좀비가 출몰하는 공포의 터널 '블러디 터널'로 바뀌고, 좀비 버전 VR 콘텐츠를 새롭게 공개하는 '자이로드롭2 VR : 좀비드롭'은 비명소리조차 삼켜버린다.유명 BJ와 좀비들이 사투를 벌이는 호러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좀비 실황 라이브', 좀비의 침범으로 악몽이 된 어린이들의 세상 '좀비 나이트메어 2', 붉은 핏빛을 띠는 '저주받은 나무' 등 지난해 보다 한층 강해진 공포로 돌아온 '호러 라이드'들이 숨통을 조여 온다.좀비 퍼포먼스도 강렬해졌다. 지난해 좀비 아일랜드에서 호러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던 좀비 퍼포먼스 '통제구역 M'은 물론 실내인 어드벤처로 잠입한 킬링돌과 좀비들의 공격을 막으려는 대항군의 대결구도를 보여주는 '통제구역 A'의 으스스한 긴장감이 어드벤처를 물들인다.하지만 겁내지 않아도 되는 테마도 있다. 아이나 겁이 많은 사람도 핼러윈 분위기를 십분 느낄 수 있다. 호박 데코로 꾸며진 실내 어드벤처, 귀엽고 아기자기한 핼러윈 유령과 함께 즐기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 드라큐라와 인간의 사랑과 갈등을 흥겨운 락앤롤 음악과 댄스로 구성한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 화려한 빛의 향연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 등 다이나믹한 공연이 가득하다.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과 식음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강심장을 체크해 보고 싶다면 발광다이오드(LED) 호러 티켓 케이스를 추천한다. LED 조명을 켜면 불빛을 따라 다가오는 섬뜩한 좀비가 심장을 철렁하게 만든다. 아틀란티스 출구에 있는 거대 좀비의 은신처 '좀비케이브 with 중화루'에서는 피범벅 짜장면, 눈알 탕수육 등 호러 메뉴를 즐기며 거대한 좀비를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호러 할로윈 2 : He's BACK'는 11월 5일까지 개최된다.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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