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11일부터 KBO 첫 은퇴투어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되길'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은퇴투어'는 흔한 일이다. 2012년 치퍼 존스(45ㆍ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48)와 2014년 데릭 지터(43ㆍ이상 뉴욕 양키스) 등 스타들이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축하를 받았다. 국내 프로야구에도 첫 은퇴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41ㆍ삼성)이 주인공. 그는 지난달 11일 한화와의 대전경기를 시작으로 8월18일 수원(kt), 8월23일 고척(넥센), 지난 1일 문학(SK), 3일 잠실(두산) 경기에서 원정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사직(7, 8일ㆍ롯데), 광주(9, 10일ㆍ KIA), 창원(14, 15일ㆍNC) 일정이 남았고 LG와의 잠실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큰 업적을 남겼고 선수나 팬에게 존경 받는 선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은퇴 투어는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어섰지만 이승엽의 기록 행진은 멈출 줄 모른다. 이승엽은 지난 1일 SK와의 마지막 인천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459개)을 세웠다. 그는 이미 KBO 리그 최다 홈런(463개), 최다 타점(1,485개), 최다 득점(1,344개), 최다 루타(4,04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고도 이 같은 업적을 남겼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54)은 "이승엽처럼 대단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은퇴 투어를 할 자격이 있다. 그는 야구 경기와 팬을 존중할 줄 안다. 또 삼성이란 한 팀에서 뛰었다. 충분히 대접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어 "은퇴 투어는 이런 선수들을 존중해줄 수 있는 좋은 행사다. 미국에서도 그런 선수들이 은퇴 투어를 했다. 자격 있는 선수들에게는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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