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이번 달 마무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가 이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방부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1년가량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하고 평가가 완료되는 내년 말께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의 조기 임시배치를 지시하면서 다시 속도를 붙여왔다. 25일 군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환경부와 실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작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시기를 정확히 정할 수는 없지만 빠르면 이달 중으로 임시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성주골프장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환경부에 요청했으며 통상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드의 임시배치 시기도 이번 달에는 힘들고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하자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사드 발사대 4기를 조속히 임시 배치키로 전격 결정했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사드 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년 내에 사드 4기 추가 배치)보다 훨씬 더 빨리 배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이달 말에 임시 배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주한미군은 올해 2월 경북 성주에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 배치를 완료한 뒤 지난 4월 추가로 배치할 발사대 4기를 국내에 들여왔다. 국방부는 현재 발사대 4기의 임시패드 등 자재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미측과 절차와 준비사항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사드 추가 배치를 이달 말 완료하라고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이달 30일까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요구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를 놓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맞춰 방한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수뇌부들이 22일 성주 사드기지를 방문해 요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 측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엔 "최근에 미 측 고위 인사들이 많이 오지 않았느냐"며 "그들 중 하나가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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