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호재?…금융중심지로 각광받는 암스테르담

(사진출처=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 이탈 후 유럽연합(EU)의 거점을 찾는 금융기관들이 시장 친화적인 금융 감독 당국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대형 무역회사의 타워 리서치 캐피털과 퀀틀랩에 이어 시카고에 본사를 둔 래딕스 트레이딩 및 하드 에이트 트레이드는 유럽 부문을 암스테르담에 두기로 결정했다. 자산운용사 트레이드웹과 마켓액세스도 암스테르담 지점을 키울 예정이다.일본은행에도 암스테르담은 매력적이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이 증권 업무의 EU 역내 핵심 거점의 최종 후보로 암스테르담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도 네덜란드 현지 법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에 암스테르담이 매력적인 이유로 네덜란드 금융감독원(AFM)의 전통과 전문성을 꼽았다. AFM은 유럽의 자산 운용회사의 중요한 투자 방법 중 하나인 집단초단타매매 초고빈도트레이닝(HFT)을 이미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대형 연기금이나 보험회사의 HFT 거래를 인정하는 방법으로 거래 부담을 경감해주고 있다. AFM은 옵션과 현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네덜란드 금융기업 옵티버 BV, IMC BV, 플로 트레이더스 등 세계 최고의 금융기업을 관리 감독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우 트레이더스의 디데릭 도스트 법률 준수 글로벌 책임자는 네덜란드 감독 당국에 대해 "매우 실용적이며 지식도 풍부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몇 세기에 걸친 거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암스테르담은 세계 최초의 공식 증권거래소가 세워진 곳이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였지만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세계 최초의 상장회사였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주주들에게 200여년 동안 연간 18%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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