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지는 서울 관광…'무장애 관광도시' 계획

장애인 관광버스 도입…출입구 경사로 유무 등 그림으로 표시한 가이드북 제작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장애인, 노인, 임신부 등 활동이 어려운 이들의 서울 관광이 편리해질 전망이다.서울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152억원을 투입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의 관광시설을 개선한다. 도심과 이태원, 잠실 등 6개 관광특구 지역에서 매년 20개소를 선정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100개소의 시설 설치 및 개·보수비를 지원한다. 시설을 개선할 때는 시가 직접 컨설팅 해준다. 올해 초 시가 수립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한다. 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관광약자를 응대하는 서비스 교육도 제공한다.장애인 관광버스도 도입한다. 최대 8인이 탈 수 있는 관광버스 2대를 시작으로 점점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차량이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복지관 등이 보유한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를 작성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관광약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제공한다. 현재 서울 내에 있는 무장애 관광코스 29개 외에도 장애유형별(지체·시각·청각), 대상별(어르신·영유아 동반 등)로 맞춤형 코스를 매년 10개 내외로 만들 계획이다. 여행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다음 달부터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당일 또는 1박2일 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관광시설의 접근성 정보가 담긴 '서울시 관광가이드북'은 새로 제작한다. 출입구에 경사로가 있는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는지 등을 그림으로 표시한다. 시는 또 '무장애 관광 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한다. 이곳에서 여행계획 설계는 물론 예약을 포함해 장애인 관광차량, 휠체어, 유모차 대여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시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비영리기관을 선정해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관광약자를 위한 전문 인력도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현재 8명인 장애인 대상 문화관광해설사를 내년까지 28명으로 확충한다. 해설사가 배치된 도보관광코스도 현재 2개(덕수궁·경희궁)에서 3개를 추가로 개발한다. 한편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장애인 여행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7.4%는 여행 여건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주요 불편요인으로는 이동편의시설 부족(74.1%), 여행상품 부족(44.8%) 등이 꼽혔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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