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구글, 스마트폰 제작 첫번째 협력미5X 기반 '샤오미 A1' 출시 계획특허 발목 잡힌 샤오미, 구글 업고 미 진출?
샤오미 '미5X'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구글의 저가형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의 제작을 담당할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1일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O' 공개와 함께 안드로이드 원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는 샤오미와 함께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보급형 레퍼런스 모델이다. 픽셀이나 넥서스 시리즈의 대안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 구글은 제조사들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표준 규격을 지정했으며, 제조사들은 이 규격에 맞춰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된다. 단가를 절감하고,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순정으로만 설치할 수 있다.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미5X'를 기반으로 양 사는 '샤오미 A1'이란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미5X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4기가비아트(GB)램, 32GB 저장공간, 3080mAh 배터리. 1200만화소 듀얼카메라를 갖춘 모델이다. 대신 샤오미 A1에는 샤오미의 OS인 미UI 대신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이 설치된다. 또 구글이 중국에 정식 진출하지 못하고 있어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구글 사진이 무제한 서비스 되는 등 구글과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휴도 기대된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구글과 협력을 통해 '미박스' 등 안드로이드 TV셋톱박스 등을 제조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제휴는 이번에 처음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통해 샤오미가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샤오미는 그동안 특허문제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글로벌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속속 체결하며 관련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까지 진출할 경우 향후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6.4%의 점유율을 차지, 5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4.3%에서 2.1%포인트 올랐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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