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현 CJ 회장, 경영복귀 후 첫 해외출장·글로벌 사업 점검 무산

'건강 염려' 주치의 판단으로 '해외출장 포기'국내서 건강 챙기며 글로벌 사업 확대 박차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이 무산됐다. 이 회장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케이콘(KCON)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전반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건강을 염려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1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4일 아버지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펼치면서 감기에 걸리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해외 출장을 포기했다. 장시간 비행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주치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샤르코 마리 투스(CMT)'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CJ그룹 관계자는 "경미한 감기, 미열 증상이지만 장시간 비행이 건강에 영향으르 미칠 수 있다는 주치의 의견에 따라 케이콘 참석이 어렵게 됐다"며 "그러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며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미국 현지 방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초 18일~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에서 열리는 케이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출장에서 그는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경영 구상 기간을 가진 뒤 귀국할 계획이었다. 이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기도 했다. 또 이 회장이 케이콘에 첫 참석한다는 점도 부각됐다. 2012년 LA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미국 현지인들이 수만명이 참석할 정도로 CJ그룹이 해외에서 개최하는 한류 공연 중 가장 큰 이벤트다.한류 가수들의 콘서트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문화 콘텐츠 소개행사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 중소기업 수출 창구로 자리잡은 컨벤션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이 회장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을 알리는 대표 문화 축제로 케이콘 사업을 키웠다. 그는 최근 추도식 행사에서도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문화 사업에 대한 애뜻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과 재판, 구속 등으로 인해 케이콘 행사에 참석을 할 수 없었다.이 회장은 당분간 국내에서 건강을 챙기며 '월드베스트 CJ'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지난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약 4년 만에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목표인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 인수·합병(M&A)을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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