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공관병 사라진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내 공관병이 사라진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공관병 등 비전투요원 현황을 조사해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공관병제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17일 군 관계자는 "최근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비전투요원 현황 외에 공관병제 폐지를 담은 개선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관병에 대한 박찬주 전 대장 부부의 갑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직후인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ㆍ과외병ㆍ테니스병ㆍ골프병 등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군 당국은 공관병을 폐지하고 관련 업무를 명확히 규정해 최소 규모의 민간인력으로 이를 대체하는 개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수조사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휘관에 대해서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후인 이달 말 단행할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서 불이익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공관병 등 운영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 4개부대에서 불합리한 업무지시가 식별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군내 공관병은 현재 198명 공관병 정원 대비 57% 비율인 113명이 유지되고 있다. 국방부는 공관병의 수가 전체병력의 극소수를 차지해 공관병제 폐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원은 506명이지만 916명이 운용돼 정원대비 180%인 복지회관 관리병과 정원 949명에 실제 2349명의 병사가 근무하고 있어 247% 초과 운영되는 마트(PX) 판매병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비편제로 운영됐던 테니스병 54명, 골프병 35명도 전투부대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과되는 복지회관 관리병ㆍ마트 판매병은 전투부대로 재배치되겠지만 민간인력의 대체비용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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