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바닥 찍었나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넷마블게임즈는 바닥을 쳤을까.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5401억원, 영업이익은 99.7% 증가한 105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추청치( 영업이익 1704억원)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던 데다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액은 2분기 1998억원으로 직전분기(3780억원) 대비 47.1%나 감소했다. 이 기간 마케팅비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동남아 마케팅과 펜타스톰 등 신규게임 론칭 등으로 1분기 대비 5.1% 증가한 824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약세흐름을 이어온 주가는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 11일 12만75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다음 거래일인 14일에는 장중 12만3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상장 첫날인 5월12일 장중 17만1500원보다 5만원 가까이 빠진 가격이다. 이때를 바닥으로 반등에 성공, 14일 13만10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16일 오전 추가 상승하며 13만4000원까지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이 넷마블의 실적과 주가 모두 바닥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부진을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지만 하반기 신작게임들의 성과와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여부가 주가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리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4% 하락하면서 2분기 실적부진을 충분히 반영했으며 넷마블게임즈가 다양한 장르에서의 성공으로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내린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성과에 무게를 뒀다. 그는 "국내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넥슨의 모바일게임시장 진입과 중국산 게임 유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일본시장에서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며 이후에는 중국에서의 판호획득 등이 주가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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