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발산1동 주민센터 녹색커튼
처음엔 손바닥만큼 작았던 덩굴식물이 1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된 줄을 타고 쑥쑥 자라나 커다란 장막을 형성했다. 푸른 넝쿨숲과 군데군데 핀 빨간 나팔꽃이 청사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민들은 자연의 색깔을 입은 관공서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초록빛이 주는 시각적인 청량감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완되는 편안함까지 느껴진다는 평가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녹색커튼에 대한 호응이 높다. 한낮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따가운 햇빛과 열기로 피로감이 높았던 사무실이 한층 쾌적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업무능률 오르고 민원응대도 수월해졌다. 구는 녹색커튼이 삭막한 도시에서 친환경 녹지 공간을 넓히고, 여름철 폭염과 도시 열섬현상으로 인한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녹색커튼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대기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다양한 장점을 가진 녹색커튼을 통해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쾌적한 힐링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10월에 넝쿨에서 직접 수확한 나팔꽃과 풍선초 씨앗을 지역 주민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한다. 녹색커튼의 효용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생활 속으로 확산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서구 자치행정과(☎2600-6041)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