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관장 줄줄이 '임기만료'…누가 살아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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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임기만료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이어지면서 후임 기관장을 놓고 관측이 무성하다. 일부 기관장은 연임이 점쳐지고 있는데 반해 일부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사권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출마를 위해 친정체제 구축에 나설 경우 교체되는 기관장들의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산하기관 중 킨텍스ㆍ경기연구원ㆍ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ㆍ경기관광공사ㆍ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ㆍ대진TP 등 6개 기관의 기관장 임기만료가 이달 말 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와 한옥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의 임기는 이달 말이다. 킨텍스는 임창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경기도가 킨텍스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코트라, 고양시와 기관장 인선을 협의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한옥자 도 가족여성연구원장의 경우 최근 내부에서 한 원장의 재임을 둘러싼 반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재임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을 둘러싼 도 안팎의 평가는 연임에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임 원장은 재임기간 중 경기연구원이 연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경기도와의 협업이 원활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임 원장이 재임 중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다는 점도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초 3년 임기가 끝나는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남 지사 측근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데다 그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 경영에 새 변화를 몰고 왔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홍 사장의 재출마 여부가 연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홍 사장은 2014년 광주시장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했다. 내년 지방선거 직전인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남 지사가 실시하고 있는 경기연정의 일환으로 인선된 인사라는 점이 차기 기관장 인선 과정에서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남경필 지사가 내년 도지사 재선을 앞두고 친정체제 구축에 나설 경우 새 인물 영입을 통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전임 도지사가 인선한 기관장들이 교체되는 선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와 지방산하기관장들의 임기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산하기관 관계자는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기관장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 저해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기관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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