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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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넘어섰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애플이 5% 가까이 오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4%(52.12포인트) 오른 2만2016.0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2만2000선을 넘어선 뒤 차익매물이 나오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올라 2만2000선을 넘으며 마감했다. S&P 500 지수 역시 전날대비 0.05%(1.21포인트) 상승한 247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종목에 대한 롤오버가 진행되며 전날보다 0.29포인트 빠진 6362.65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큰 보탬이 된 애플은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2% 증가한 454억달러, 이익은 12% 늘어난 87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미 CNN방송은 이날 "월스트리트는 이제 워싱턴DC에는 관심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혼선을 경제 펀더멘털이 눌렀다고 평가했다.다우지수가 2만1000선에서 2만2000선까지 오른 데에는 보잉사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잉사는 지난 3월1일 이후로 380.29포인트 가량 다우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보잉사 이외에는 맥도날드,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각각 171.14포인트, 166.35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도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7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직전 달(6월)보다 17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은 밑돌았다. 지난달 미국 전체 비농업 부문 고용동향을 담은 노동부 지표는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확장세를 더 확대해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7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55.5에서 62.8로 올랐다. 한편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이 지역 은행가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에서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연준이 점진적인 긴축 경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을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차대조표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가기까지는 약 4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대차대조표가) 지금보다는 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Fed의 대차대조표는 4조 달러 규모다. 이 밖에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실업률이 계속해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량이 예상치에 못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0.90%) 상승한 4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61달러(1.12%) 오른 52.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310만 배럴 감소였다.8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던 금값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달러 하락한 127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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