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보급과 관련해서 보육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 금고 은행들과 추진한 도내 어린이집 대상 회계관리시스템 무료보급을 연기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은 어린이집 비용 지출 및 결산을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도 관계자는 1일 "어제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등 보육단체 간담회에서 보육단체장들이 회계관리시스템 보급을 반대했다"며 "민간업체에 이어 보육단체에서도 반발하는 만큼 9월 예정된 시스템 보급을 미루고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도형 따복어린이집 3곳과 국공립어린이집 625곳 등 628곳은 9월부터, 공공형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 1112곳은 내년 3월부터 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하고 나머지 민간어린이집 1만여곳은 사용을 권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도는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 도 금고를 운영하는 신한은행, 농협과 개발을 마친 상태다. 시스템이 보급되면 어린이집이 민간업체에 내는 회계처리 대행 수수료(연평균 40만원)를 아낄 수 있고,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이 포인트로 적립돼 어린이집에 도움이 된다고 도는 보고 있다. 앞서 어린이집 회계처리를 대행하는 23개 민간업체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비영리프로그램사업자협의회는 신한은행과 농협은 전용카드 발급을 통해 이득을 보게 되고,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은행 선택권, 프로그램 선택권을 박탈당한다며 시스템 보급을 강행할 경우 공익감사와 손실보상 청구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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