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보·인력부족' 시·군 외교업무 지원 나선다

경기도 국제교류지역 현황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전문 인력 및 정보부족으로 국제교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 산하 공공기관 및 31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외교업무 지원에 나선다.  도는 '상생 외교역량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8월부터 실무컨설팅을 시작으로 실무매뉴얼 제공, 국제교류 실무 교육과정 개설 등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원방안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남 지사는 지난 5월 "해외 교류에 나선 공공기관이나 시ㆍ군 담당자들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경기도의 축적된 외교관련 정보와 역량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담당부서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6월 시ㆍ군을 대상으로 국제교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실태조사 결과 도내 31개 시ㆍ군은 자매도시 113건, 우호교류 94건 등 모두 30개국 207개 지역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35건, 일본 24건, 베트남 12건, 러시아 8건 등 상위 5개국이 153건으로 전체 교류건수의 74%를 차지했다. 하지만 각 지자체는 교류협력 문제점으로 잦은 인사이동과 통상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부족, 교류지역 편중으로 국가 간 외교마찰시 교류중단이 발생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계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지자체들은 국제교류 교육 정례화(30%), 지역정보 및 노하우 공유(17%), 업무 컨설팅(13%), 통번역비 등 예산지원(13%) 등을 도에 요청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8월부터 영문 서한문 번역 감수, 교류정보 제공 등의 교류실무 분야 컨설팅을 진행한다. 도는 1단계로 국제교류 실무매뉴얼을 제작해 지난달 25일 각 시ㆍ군에 배포했다. 이 매뉴얼은 업데이트를 거쳐 시ㆍ군에 계속 제공된다.  도는 아울러 다음 달 수원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 '경기국제교류 실무과정'을 개설한다. 교육대상자는 시ㆍ군, 공공기관 국제업무 실무 담당자다. 도는 내년부터 연 1회 이상 교육을 정례화한다. 박노극 도 외교정책과장은 "최근 국제교류와 통상협력 수요가 늘면서 공공기관이나 시ㆍ군에 대한 외교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제업무 전문인력이 부족해 원활한 추진이 어려웠다"면서 "당장 도에서 인력지원 등을 할 수는 없지만 교육과 정보교류 등을 강화해 시ㆍ군과 함께 외교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민선6기 들어 지방외교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교전담부서인 외교정책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도는 현재 25개국 39개 지역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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