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 구청장 티켓 누가 잡나?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차기 서울 구청장 노리는 발걸음 점차 빨라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선거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민선 5 ·6기 구청장들 중 2·3선 도전 의지를 밝히며 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현재까지 2·3선 도전 의지를 밝힌 현역 구청장들은 종로 김영종, 용산 성장현, 성동 정원오, 광진 김기동, 동대문 유덕열, 중랑 나진구, 성북 김영배, 강북 박겸수, 도봉 이동진, 은평 김우영, 서대문 문석진, 마포 박홍섭, 양천 김수영, 강서 노현송, 구로 이성, 금천 차성수, 영등포 조길형, 동작 이창우, 서초 조은희, 송파 박춘희 구청장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이달초 '3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몇 현역 구청장들도 향후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중 중구 최창식, 성북 김영배, 노원 김성환, 은평 김우영 구청장 등은 차기 국회 진출을 위해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재선 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기를 받고 있는 가운데 3선 도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창식 중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국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3선 고지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성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박원순 민주당 후보를 5000여표 차이로 이긴 용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실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현장을 누비는 젊은 구청장’ 이미지를 확보, 재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성수동 지역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장치 마련, 수제화 산업 키우기 등 뚜렷한 업적을 만들며 재선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선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아직 3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건이 되면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광진구청장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김 구청장이 3선 도전을 할 경우 김 위원장 등과 경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에 이어 민선 5·6기 등 세차례 동대문구청장을 지낸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유 구청장은 김인호· 전철수 서울시의원들이 강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선까지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으로 재선을 향해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그러나 중랑구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성향이 강해 이를 극복해 낼 지 주목된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현재 고민중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이냐, 국회 진출을 할 것이냐는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 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관측들이 지배적이다. 김 구청장이 불출마할 경우 김문수 서울시의원(전 교육위원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3선 의지를 확고히 하며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최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3선 구청장 평가를 받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3선 의지를 굳히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민선5·6기 구청장으로 문화 볼모지에 '함석헌 기념관' 등 건립과 창동역사 개발 을 통해 많은 업적을 만들어 내 별다른 도전자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혹 모을 경선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노원구의원, 서울시의원 등을 지내며 자신이 오랫동안 관리해온 노원 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돼 곧 바로 국회의원 도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구청장은 최근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나는 노원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않을 테니 열심히 해라"는 덕담을 들으며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 구청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오승록· 김생환 시의원 등이 구청장 후보 티켓을 따기 위해 뛸 것으로 보인다.김우영 은평구청장도 국회 진출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현재 고민중에 있다. 여름이 지나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만약 구청장 불출마할 경우 김미경 시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선 도전 외 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꾸준한 자세로 구청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문 구청장은 '100가족 보듬기' 사업 등을 통해 청와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수준 높은 행정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직 본인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3선 도전 의지를 접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차기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탐색전도 가속화고 있다. 특히 박 구청장이 현 구청장 중 최고령이기에 차기를 노리는 후보들은 박 구청장의 입장 표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초선 구청장으로서 복지와 교육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선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특히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목동운동장 일대 도시계획 사업 등 굵직한 비전을 내세우며 재선 성공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민선3기 구청장, 국회의원, 민선5·6기 구청장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마곡지구 성공적 개발 등을 위해 다시 한 번 구청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이성 구로구청장도 3선 도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차성수 금천구청장은 3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차 구청자은 “박원순 시장도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것같다”며 “박 시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많은 구청장들이 2·3선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3선 도전 의지를 밝히며 현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를 한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영예로운 '3선 구청장’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초선 구청장으로 ‘장승배기 행정복합타운 ’조성 등 그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2선 도전 구도가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현 정권 실세로 재선 고지 선점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맨먼저 3선 도전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관악구청장 자리를 놓고 박준희· 신언근· 서윤기 시의원 등 도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재선 구청장 의지를 밝히며 주민들과 접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 개최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여 차기 구청장 도전이 결코 쉽지만 않아 보인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3선 도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구청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구민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어 본선 티켓을 잡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민선4기 보궐선거로 강동구청장이 된 후 민선5,6기 등 3선 구청장으로 더 이상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돼 자연스럽게 차기 국회 진출이 점쳐진다.이에 따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정훈 시의원 등이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서울 자치구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현 구청장과 시의원 등 후보군들이 보이지 않게 치열하게 차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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