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제조업 일자리 수가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웃돌며 전체 고용률 역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는 조만간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과 함께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여전히 실업자 수는 100만명을 웃돌고 있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1000명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폭(37만5000명)보다 낮지만 연초 전망한 수준을 훨씬 웃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을 26만명대로 내다본 바 있다.구조조정 여파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6000명 늘어나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부동산임대업(6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3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조만간 취업자 증가 전망치를 30만명대로 높일 계획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24만3000명 증가한 이후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등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힘입어 6월 고용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높은 61.4%를 기록했다. 동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67.0%를 나타냈다.
다만 구직에 나선 사람들이 증가하며 실업률도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다. 6월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3.8%를 나타냈고, 실업자 수는 106만9000명으로 6만5000명 늘었다.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명대가 고착화한 모습이다.청년실업률 역시 0.2%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하며, 1999년 6월(11.3%)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자는 4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시험준비생, 아르바이트학생 등을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1.8%포인트나 상승한 23.4%까지 치솟았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청년실업률 상승 등 취업애로가 심화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거시정책,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난 해소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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