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담뱃값 인상 코앞…한갑에 1만3000원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스에서 담뱃값이 종전 7유로에서 10유로로 인상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안은 없다"며 담배 한 갑의 가격을 현행 7유로에서 10유로로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상적인 흡연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담배가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프 총리는 담배는 매년 8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중보건에 관한 문제라며 담배로 인한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흡연인구는 16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15~85세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날 그는 담뱃값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대한 의지만큼은 확고하게 천명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에 이어 담뱃값이 세 번째로 비싼 나라로 꼽힌다. 담뱃값의 약 80%가 정부의 세수로 걷히면 액수는 매년 140억유로 정도다.프랑스는 지난해 5월 담배 소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담뱃갑에 로고와 그림을 없애는 '담뱃갑 단순포장제' 관련 법안을 발효했다. 프랑스의 모든 담배회사는 담뱃갑에 제조사 상표를 붙일 수 없으며 담뱃갑의 크기와 모양, 활자, 색상 등을 회사와 브랜드에 구분 없이 통일된 규격에 따라 생산한다. 더불어 건강 관련 경고 문구도 도입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