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살 이 할머니와 100m 달리기 붙어볼래요?

'허리케인 호킨스'별명의 무서운 할머니, '40초' 주파 기염

줄리아 호킨스 할머니(사진=연합뉴스)

100m를 39초대에 주파한 101살 할머니가 화제다. 100세가 넘는 고령이 100m를 이 속도로 달린다면 또래에선 '우사인 볼트' 수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 사는 줄리아 호킨스 할머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호킨스 할머니는 지난달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서 열린 전미 시니어경기대회(NSG) 100세 이상 여성 100야드 달리기 종목에서 39.62초의 신기록을 세웠다. 100야드는 94.44m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 현지에서 '허리케인 호킨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호킨스 할머니는 50야드(45.72m) 달리기에도 참가해 18.31초를 기록해 두 종목을 석권했다고 한다. 호킨스 할머니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열리는 달리기경기에도 나갈 예정이다.그는 75세 때 자전거 경기에 참가하면서 '스피드'에 눈을 떴다고 한다. 자전거 경기를 앞두고 집 주변에서 매일 10㎞씩 자전거를 타면서 훈련을 했다. 자전거 종목에선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NSG에 처음 참가해 동메달을 딴 후 자신감을 얻어 이후 애리조나 주 투산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NS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할머니는 2001년 화려하게 '은퇴'했다.호킨스 할머니가 다시 운동선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루이지애나 시니어올림픽게임(LSOG)에 참가하면서부터다. 교사 출신인 호킨스 할머니는 슬하에 4명의 자녀가 있다. 그는 "자녀들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달리기경기는 해 본 적이 없기에 나를 놀라게 했다"고 했다. 호킨스 할머니 말대로 그의 기록은 본인뿐만 아니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거 100m 달리기에서 101살 할머니가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로 놀랍다. 올해 4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월드 마스터스 게임 100m 스프린트 부문에서 101살 맨 카우어 할머니는 72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다. 카우어 할머니는 100세 이상 부문의 유일한 참가자였다. 93세 때 달리기에 입문해 각종 대회에 출전해온 그의 기록과 비교해도 호킨스 할머니는 무려 33초를 단축한 셈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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