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정부의 5년간 로드맵 작성과 대선공약 1순위 이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두고서 국정기획자문위원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국정기획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야당의 반대 등으로 추경 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국정기획위 활동 역시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다.국정기획위 자문위원인 한 민주당 의원은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국정기획위 활동까지 맡으면서 지역구에는 몇 번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추경 심사 때문에 국정기획위와 국회를 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추경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도 국정기획위에 있다 보니 국회로는 안 오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국정기획위 자문위원인 의원들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국정기획위가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하루에도 여러차례 오가고 있다.국정기획위에는 민주당 소속의원은 물론 민주당 정책위 산하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대거 파견된 상태다. 하지만 국정기획위는 과거 인수위원회와 달리 임기가 시작된 상태에서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다 보니, 국정과제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태다.현역의원들의 고충이 만만치 않다. 국정기획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은 소관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들도 맡고 있어 당내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특히 추경과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정기획위원들이 국회에 발이 묶이는 일들이 허다하다. 더욱이 정부와 여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를 짓겠다는 입장이다. 자연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국정기획위보다는 국회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추경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상정조차 못 했다는 저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민주당 당직 인선 등도 발길을 더 분주하게 만든다.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박범계 의원은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다. 이외에도 국정자문위원 가운데 정부 또는 당직 등으로 차출되는 인원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국정기획위에 참여하는 자문위원 숫자도 활동 초반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정기획위는 대외적으로는 "대부분의 국정과제를 마무리 지었다 밝혔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정과제의 최종 방향 등은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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