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문정왕후어보(왼쪽), 현종어보[사진=문화제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한국전쟁 때 미국으로 반출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돌아온다.주미한국대사관은 31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에서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환수식을 연다고 30일 발표했다.문화재청은 2013년 두 어보를 도난품으로 보고,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 9일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하는 등 진품 확인 및 법적 소송 절차를 마무리해 최종 반환이 결정됐다.어보는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의 존호(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고자 제작됐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한 것으로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이 미국에 거주하던 A씨로부터 사들였다가 미 국토안보수사국에게 압수됐고, ‘현종어보’는 KBS의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2013년 5월 28일)을 통해 역시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역시 국토안보수사국이 압수해 보관해왔다. 한편, 두 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8월 예정)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