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B증권은 30일 한국콜마에 대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여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2095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204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5%, 17% 밑도는 수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에 따른 전방 시장 위축으로 매출액이 1284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 될 전망"이라며 "매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전년 동기 높은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2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제약 부문과 중국, 미국 시장의 실적은 긍정적이다. 제약 부문은 고혈압 치료제인 '트윈스타'의 제네릭 제품 '텔로핀정' 출시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고, 중국 화장품 부문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과 캐나다 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225억원으로 추정됐다.한국콜마 주가는 지난달 중순 9만원을 넘어선 이후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지속 하락, 29일 7만2700원까지 내려앉았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전반의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국면에서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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