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일 회장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제일 중요한 것은 미래다. 앞으로 전속작가를 두지 않으면 갤러리는 어려워질 것이다. 어떤 작가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생존에 제일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아라리오뮤지엄에서 열린 웨스트번드 아트센터 확장·오픈기념 개관전 ‘아시아의 목소리’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갤러리 전속작가제도를 도입한 아라리오 갤러리는 2005년 서울과 베이징에 갤러리 공간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상하이에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김 회장의 지원 아래 다년 간 중국에서 갤러리를 운영해왔다. 김 회장은 이날 “전속작가 시스템에 의해 (작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유명작가를 제외하곤 전속이 안 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많더라. 시장이 교란되기 쉽다. 작가에 대한 분석과 관리가 되질 않으면 안 된다. 철저하게 전속작가 위주로 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좋은 작가를 잡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큰 시장인 중국으로 눈길이 간다.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에는 중국작가 열두 명을 전속작가로 두고 있다. 한국작가는 스물 다섯 명이다.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 관계에 한파가 불었지만, 새 갤러리 개관을 위해 상하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김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작가를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전략적으로 (작가를) 잡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목소리'展 출품작, 리 후이_Dissociative Self_(2011~2015)_스테인리스 스틸_150x190x210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제공]
내달 1일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는 상하이 차세대 문화 특구에 위치한 웨스트번드 아트센터에 약 1000㎡(약 300평) 규모로 새롭게 오픈한다. 당초 상하이 쉬자후이 지역 프랑스 조계지 내에 있던 아라리오 상하이 분점을 확장 이전하는 것이다.개관전인 ‘아시아의 목소리’를 위해 아시아 여섯 개국 스물두 명의 작가들이 각국의 특수성과 아시아의 공통성을 제시한다. 전시(회화 설치 및 영상 60여점)는 내달 1일부터 8월 27일까지 연다. 한편,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는 올 11월 상하이에서 40여 곳의 갤러리가 초대된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 페어에도 유일한 한국 갤러리로 초대받았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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