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대도시·여름철·취학전 아동 조심해야

국민안전처, 전국 48개소 사고 다발 구역 안전 점검 나서

성내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LED 표지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5~8월 더운 여름철에 대도시, 취학 전 아동일수록 조심합시다". 국민안전처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 보호구역 48개소에 대해 집중 안전 점검을 벌인다. 최근 충북 청주, 광주 등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점검대상은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1만6355개소(2016년말 기준) 중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1명 이상 생긴 48개소다. 15개 시·도의 39개 시·군·구에 소재해 있다. 지난해 1년간 총 96건의 교통사고로 사망자 8명, 부상자 91명이 발생한 곳이다. 안전처는 특별점검을 통해 이들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분석, 사고위험요인 분석, 기준에 미흡한 교통안전시설 진단 등을 실시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불합리한 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이 곳에서 일어난 사고를 분석해 보면 총 96건의 사고 중 3월 12.5%(12건), 6월 11.5%(11건), 5월 10.4%(10건) 순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시간대별로는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인 정오~오후8시(77건, 80.3%)에 대부분 발생했다. 특히 오후2~4시(28건, 29.2%)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48개소 중 도시유형별로는 50만이상 대도시에서 75%(36개소)가 몰려 있다. 중소도시 21%(10개소), 농어촌 4%(2개소) 순이었다. 대도시의 비율은 2012년 63% 2013년 66% 2014년 72%, 2015년 77%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 발생한 사망자 8명은 취학전 4명, 저학년 3명, 고학년 1명 순으로 대부분 취학 전·저학년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최근 10년간(2007~2016년) 통계를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5~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보행 중인 취학 전 어린이들이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가장 많은 1만4421건(10.9%)이 발생해 7~8월까지 1만2000건대를 유지했다. 연령대 별로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총 1,012명 중 62.3%(630명)는 보행 중에 사망했고, 이중 취학전 어린이 43.5%(274명)·저학년 어린이 38.4%(242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국민안전처 이종수 안전개선과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의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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