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에 못 미쳐…임금체불도 여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영화 스태프의 근로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16 영화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들이 최근 1년간 영화를 통해 얻은 연간 소득은 평균 1970만원이다. 월 평균 약 164만원으로,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인 월 175만6547원에 미치지 못한다. 직급별로는 감독급/기사의 연 평균소득이 3601만원, 팀장(퍼스트)이 2161만원, 세컨드가 1667만원으로 조사됐다. 서드(3rd)와 수습은 각각 1042만원과 657만원이다.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6030원 이상을 받은 스태프는 80억원 이상의 대작에서 88.8%였으나, 10억원 미만의 저예산영화에서 56.1%에 그쳤다.근무기간 중 4대 보험에 가입한 양상도 비슷했다. 대작에서 70.8%로 나타났으나 저예산영화에서 28.6%에 머물렀다. 1주 평균 근로일은 5.45일, 하루 근로시간은 12.8시간으로 2014년(5.45일, 13.2시간)과 비슷했다. 고용 형태에서는 비정규직이 78.0%, 정규직이 18.4%로 조사됐다.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42.3%로 조사됐는데, 임금체불이 23.3%로 가장 많았다. 영진위는 2015년 4월부터 영화진흥기금 지원을 받는 영화의 표준근로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했다. 그 덕에 표준근로계약서로 계약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14년의 35.3%에서 지난해 53.1%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저예산영화에서는 20.9%로, 여전히 어두운 전망을 보였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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