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를 지지하는 정당의 압승으로 끝난 미얀마 총선 기간 중 400차례가 넘는 군사정권의 공습이 발생했고 민간인 17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미얀마 총선 기간에 군정의 공습으로 민간인 170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종 3차 투표를 사흘 앞둔 이달 22일 소수민족과 민주 진영 반군 세력이 강한 북부 카친주 인구 밀집 지역을 군정이 공습했고, 당시 민간인 5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투표 기간 군사 공급은 408차례 일어났다고도 했다.
일부 지역은 통신이 차단됐고 유엔과 대화하길 꺼리는 주민들도 있다며 민간인 사망자 수는 170명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얀마 군정은 야권 반발을 막기 위해 선거보호법을 근거로 사소한 온라인 활동까지 제한했고, 404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3명은 미얀마 양곤에서 투표 불참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42∼49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는 군부가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양원 의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압승했다.
총선 후 60일 안에 의회 간접 선거로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사실상 USDP가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뜨는 뉴스
앞서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정권을 잡았다. 수치 고문은 부패 등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