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SNS서 유행 중인 '2016년' 트렌드
경제적 부담 덜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 확산
전문가 "불확실성 클수록 향수에 빠지기 쉬워"
최근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2016년 감성(2016 vibes)'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 음악을 활용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2026 is the new 2016(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고열풍을 넘어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
"옛날이 그리워"…틱톡서 확산하는 '2016 vibes'
미국 경제지 포춘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2016년 열풍을 조명하며 "Z세대가 집착하는 '2016년 감성'은 파스텔톤 인스타그램 필터에 대한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다"며 "그 이면에는 경제적·문화적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전처럼 값싼 우버나 저렴한 배달비,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가벼운 유행 트렌드로 보일 수 있지만, (2016년 열풍은) 보다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월 첫째 주 틱톡에서 '2016' 검색량은 450% 이상 급증했으며, 2016년 분위기를 기념하는 영상은 160만 개 이상 업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에 찍은 사진을 게시하거나, 당시 유행했던 음악을 배경으로 추억을 재현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트렌드는 경제적 환경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에는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이용자 확대를 위해 비교적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고, 우버 등 플랫폼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 요금을 낮게 책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동·배달 등 일상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 Z세대는 이러한 환경을 경험하지 못했다. 밤늦은 시간 부담 없이 이동하거나, 적은 비용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던 소비 환경이 더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동 요금 할증과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생활비 체감이 크게 높아졌다. 포춘은 "'2016년 감성' 트렌드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용 환경이 빠르게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오픈AI의 챗 GPT 출시를 계기로 과거 신입 인력이 맡던 업무들이 빠르게 대체됐다. 취업 장벽이 높아진 데다 물가와 생활비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젊은 세대가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의 에디터 케이시 루이스(Casey Lewis)는 "2016년 디지털 서비스 수준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비용 부담이 훨씬 낮았던 삶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韓서도 유행 중인 '2016년 사진' 업로드
국내에서도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10년 전 사진을 올리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아이브 안유진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6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레드벨벳 조이 역시 지난 21일 'Our 2016 vibes'라는 문구와 함께 10년 전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팬들은 "그때가 그립다", "추억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표했고,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2016년 사진을 다시 공유하는 등 비슷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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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2016년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심리학자 클레이 라우틀리지(Clay Routledge)는 영국 BBC를 통해 "세상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느낄수록 사람들은 특히 향수에 빠지기 쉽다"며 AI 확산과 고용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큰 변화나 도전에 직면한 세대는 위안과 방향성을 찾기 위해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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