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色다른 질주…'2030세대 잡아라'

현대차 소형SUV 코나,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루프색상도 3종으로 선택가능, 2030세대 겨냥파란색·빨간색 등 유색차 선호도 점차 높아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월 13일 열린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출시 행사에서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13일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신차발표회 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마련된 발표회장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연둣빛 코나를 직접 몰고 등장했다. 이 날 정 부회장이 몰고 온 코나의 색상은 '애시드 옐로'. 노란색은 순수, 젊음, 즐거움, 희망 등을 상징하는 색이다. 자동차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흰색, 검정색 등 무채색 쏠림현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색상의 차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역시 소형 SUV시장 진출을 알리는 시작에 애시드 옐로 색상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코나<br />

앞서 현대차는 렌더링 모델 공개 때 빨간색 코나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TV광고 영상, 홈페이지 등에서는 파란색 코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코나는 총 10가지 외관 색상을 선택가능하다. 애시드 옐로 뿐만 아니라 유채색 계열의 펄스 레드, 블루 라군, 탠저린 코맷 등과 무채색 계열의 팬텀 블랙, 초크 화이트, 레이크 실버 등 총 10종을 구비했다. 여기에 루프색상도 3종 선택할 수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잘 팔리는 자동차색은 흰색, 검정색 등이지만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새로운 색상을 선보인다"며 "특히 코나는 주 타깃층이 2030 젊은 세대인만큼 이들의 도전성과 진취성,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애시드 옐로 색상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차종이 나올 때 소비자와 소통할 대표 색상을 선정하기 위해 2년 정도 조사를 통해 유행색을 예측한다.

2017 티볼리

그러나 여전히 자동차 시장에서는 흰색, 검정색 등 무채색 계열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가 발표한 2016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흰색(37%), 검정(18%), 회색(11%) 순이었다. 특히 흰색은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색상으로 선호도가 높다. 변색이 쉽고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체가 커 보이고 차 전체 실루엣을 표현하는 데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공해 차량 이미지와 부합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서 흰색 선호도가 높아졌다. 검정색은 고급 자동차를 상징하면서 고위 인사의 의전차량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판매된 차량의 33%가 흰색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색(19%), 검정(16%), 은색(12%) 등 순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도 함께 불고 있다. 파란색은 8%로 2013년 4%에 비해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고, 빨간색도 2015년보다 선호도가 1%포인트 증가해 전체의 7%에 달했다.

기아차 스토닉

앞으로 도로 위에서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최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9월 출시 예정인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두고 다양한 색상을 들여오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클리오는 차량 등급 상 패션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며 "국내 고객들이 자신에 맞는 컬러를 용기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노후차량을 도색해 주는 '카 스킨케어 이벤트' 등 최근 다양한 컬러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중 하나로 차량 색상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색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선 쉽진 않지만 이 같은 추세를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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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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