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이방카-쿠슈너 초청'…웜비어 사망 변수

블룸버그, 올해 연말 방중놓고 양측 조율 중이라고 보도지난 4월 미국 방문한 시 주석 제안에 따른 것웜비어 사망 등 양국 긴장감 높아지는 상황 변수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베이징으로 초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 부부의 중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시점은 올해 연말이 유력하며 현재 양측이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정부의 제안은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구두로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익명의 한 중국 당국자는 "(이방카 부부의) 이번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중국 방문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사람의 이번 중국 방문 조율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외교 관계를 놓고 관직 경험이 전무한 이방카 부부에게 얼마나 많은 의존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첫 정상회담을 할 때도 깊숙이 관여했다. 쿠슈너 가문이 운영하는 기업 역시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중국과 맞닿아 있다. 이방카도 중국 국민들로붙 높은 인기를 얻으며 양국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방카 부부는 최근 주중 미국 대사로 취임한 테리 브랜스테드를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호텔에 비공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아이오와 주지사 출신인 브랜스테드는 1980년대부터 시 주석과 교류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방카와 쿠슈너 선임고문의 방중 추진이 북한 이슈 등을 놓고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 오토 웜비어가 전날 사망하면서 악화된 여론이 이들 부부의 방중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외교안보 대화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대북 제재 압박 강화를 직접 요구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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