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연구팀, 개발해
▲RGP와 암항원을 주사하자 상피암과 흑생종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사진제공=미래부]<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자연에서 얻은 암 치료 면역 보조제가 개발됐습니다. 한·중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면역보조제 물질을 지황에서 발견했습니다. 지황은 한약재에 많이 사용되는 식물로 해열과 빈혈에 효과가 뛰어나고 생식기능 , 이뇨작용 향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자신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학적 치료법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암 치료를 위한 면역보조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체 안정성에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지황 추출 다당류(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 RGP)는 동물실험 결과, 면역 활성을 통해 피부암과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말초 조직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효과적 암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효능은 아직 미비한 실정입니다. 암 면역 치료 방법은 직접적 암 치료뿐 아니라 암 백신과 항전이 효과도 유도할 수 있어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사용 가능한 면역 보조제의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면역보조제의 경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원재료로 하고 있어 안정성에 문제도 일으킵니다. 천연 물질은 생체 내 독성이 매우 낮아 체내에 사용하기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전임상 시험을 위한 용법, 용량 등의 추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연구팀은 RGP(지황에 포함돼 있는 주요 다당류이며 빈혈과 생식기 이상의 치료제로 사용)의 면역 활성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암이 존재하는 쥐의 골수, 체내 비장과 림프샘에서 추출한 수지상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RGP의 체내 주사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 피하주사의 효율적 면역 활성을 확인했습니다. 쥐 실험에서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에 의한 악성 흑색종뿐 아니라 상피 세포성 대장암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암 항원과 함께 투여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함으로써 암 치료뿐 아니라 암 백신, 항전이 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흰색 쥐 (BALB/c)와 검은 쥐 (C57BL/6) 두 암 모델에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때 흑색종, 대장암뿐만 아니라 항원이 발견된 다양한 암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연구는 이창환 울산대 교수,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가 공동 수행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면역암치료분야 국제학술지 암면역학회지(Oncoimmunology) 6월13일자(논문명 : 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 induces toll-like receptor 4-dependent spleen dendritic cell maturation and anti-cancer immunity)에 실렸습니다. 이창환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보조제를 개발한 것"이라며 "암 치료, 암 백신 개발, 항전이, 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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