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핀테크 발전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는 금융보험회사의 점포수 감소와 함께 텔러, 증권중개인, 보험설계사 등 영업점에 기반해 근무하던 전통적 인력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보안 등 IT융합인력 및 기술금융인력 등 새로운 직종의 인력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14일 금융·보험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관련 통계 분석 및 업계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한 '2017 금융보험산업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의 디지털화는 기존 금융시장의 인력구조와 인프라 등에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네트워크만으로 영업을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말 금융·보험산업 관련 회사 수는 총 2938개로 자산운용사의 증가 등으로 2012년말 대비 12곳(0.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점포는 비대면거래의 급증에 따른 영업점 감소로 은행(595개), 보험(894개), 증권(446개) 등 1875개(9.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사자 수는 2012년 대비 증권(6926명), 은행(5612명), 보험(2499명) 등이 크게 감소한 반면 저축은행(2843명), 농업협동조합(2765명), 자산운용사(1517명), 리스사(858명)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8033명이 줄었다.특히, 종사자 수 산정시 임직원에 포함되지 않는 설계사는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채널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등장으로 생명보험 3만3601명(25.2%), 손해보험 1만1173명(7%)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모바일·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거래의 확대에 따른 지점수 감소와 이를 계기로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금융권의 구조조정 현상 지속으로 고용환경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전문계약직 및 경력직 증가,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근속연수 감소로 종전 안정적이며 양질의 일자리로서 금융보험산업 고용의 특성마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금융회사들이 저금리·저성장·고령화시대의 금융환경 및 제도변화에 맞춰 수익구조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자산관리 및 운용전문가, 기술금융인력, 보험계리 전문가, 글로벌 금융인력 등을 산업내 유망인력으로 제시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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