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원칙' 위배 사과 않고 후보자 또 지명…국민과 국회 우롱'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끊임없이 강조해왔던 협치라는 건 결국 말은 협치라고 하고 행동은 내 마음대로 하는 '위장협치쇼'였다"고 공세의 날을 세웠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 이같이 비판하며 "제1야당으로서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치며 의견을 수렴해 문재인 정부의 이 같은 일방통행식 독주와 독선의 정치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회 인사청문회의 근본 취지와 국회의 권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초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정한 고위공직자 임명 원칙을 스스로 어기면서 지금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5대 비리 배제 원칙' 위반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정한 인사원칙도 위배하면서 사과도 없고, 5대 비리 원칙에 명백히 해당되는 후보자를 지명하고, 그러면서 5대 비리 원칙은 지켜나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삼중모순"이라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집잡기식 인사청문회 때문에 폭넓은 인사를 하는데 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코드·보은인사에 집착하기 때문에 폭넓은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권한대행은 "본인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을 훼손하고 자체 검증시스템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부실한 인사 추천과 국회·야당을 무시한 독선에 임명 강행이 빚어진 것"이라며 "원활한 국정운영과 여야 협치 정신의 복원을 위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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