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1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과 벨기에가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과 경제부총리로서 첫 양자면담을 가졌다. 벨기에 경제사절단은 국왕 특사인 아스트리드 공주를 단장으로, 레인더스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 256명이 8년만에 한국을 방한했다. 과거 벨기에는 필립 왕세자를 단장으로 1993년, 2000년, 2009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양측은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하고,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해 소규모 개방경제인 양국간 글로벌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등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향후 협상 전망에 관한 의견도 공유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국과 벨기에는 교역·투자규모는 물론 서유럽과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 경제협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이 강점이 있는 화학·제약·정보기술(IT) 등을 중심으로 한 경협 강화, 중소기업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은 자유무역주의 기조를 공유하는 한-EU간 정책공조 등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상호 호혜적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은 신정부 출범 후 벨기에 등 EU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위급 면담과 협력채널을 통해 EU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