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여야는 문 대통령의 연설에 총 16번 박수를 보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부착하는 등 항의에 나섰다.정장차림에 남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시정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과 20여분 간 환담을 나누면서 국회의 국정 협조 등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입장과 동시에 기립해 박수를 쳤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립만 한 채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기립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문구를 적는 등 항의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각기 모니터앞에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국민약속 5대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 '인사실패 협치보기 문재인정부 포기하라' 등이 출력된 A4 용지를 각 의원석 앞 모니터에 부착했다.문 대통령은 연설이 진행된 30여분 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나갔다. 시정연설 과정에서는 시각자료(PPT) 등도 활용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일자리'라는 단어를 44번, '청년' 33번, '국민' 24번, '정부' 20번, '추가경정예산(추경)' 19번, '고용·실업' 각 11번, '경제' 8번, '취업' 7번을 사용했다. 연설 도중에는 여야 의원들이 14번의 박수를 쳤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대체로 박수를 치지 않았다.
30여분에 걸친 연설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야권 중진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끝자리에 앉아있던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다가오자 기립해 악수를 했다. 둘은 짧게 대화도 나눴다.한편 현직 대통령이 추경 예산 편성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연설은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며, 취임 34일만에 이뤄져 역대 가장 빠른 시정연설로 기록됐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8363719182A">
</cente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