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정부 보은인사…정책적 편향성 문제 심각'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5개 부처 인선과 관련 "대통합, 대탕평과 거리가 먼 보은인사다"라고 비판했다.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 권한대행은 "어제 발표한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송영무 국방장관후보자는 캠프국방안보특별위원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캠프 통합추진위 자문위원, 조대엽 노동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싱크탱크 부소장 출신,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또한 소위 문재인 멘토로 불리는 문재인계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는 "17개부처 11개 장관후보자 중에서 9명이 대선공신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개혁과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자신과 코드가 맞는 전교조, 운동권, 시민단체 출신들만을 골라 보은 인사 격으로 요직에 앉힌 것이다"라고 주장했다.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이런 코드 일변도 인사는 국민통합을 해칠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정책적 편향성을 가져온다는 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또 "문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5대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지명하고는 100% 흠결 없다고 지적하는 건 위선적 자기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다"라며 "흠결없는 사람이 없다는 변명은 널리 대탕평 인사를 하지 않고 내 사람만을 찾기 땜에 빚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이날 국회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현직 대통령이 국회로 와서 추경같은 중차대한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 그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일방통행 '쇼통'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은 앞으로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수많은 입법과제들에서 더 큰 문제를 낳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