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란기자
비트코인/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3배 이상 폭등하면서 비트코인 관련 종목 주가도 치솟고 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장비를 만드는 업체인 엔비디아, AMD, 인텔, 마이크로 테크놀로지를 대표 수혜주로 소개했다.엔비디아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데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하는 회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45% 상승했고, 지난 한 해 동안에는 3배 넘게 올랐다. 조사기관 존 페디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리포트는 가상화폐 채굴 시장은 약 1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채굴 비용의 3분의 2정도를 차지하는 GPU에 수요는 8억75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를 생산하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27% 올랐으며, 지난 1년 동안 거의 3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구성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최대 수준이다. 인텔의 주가는 작년에 17%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이 늘어나면서 인텔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 요인에 포함됐다. 아직까지 AMD의 그래픽 카드가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서 인기가 높지만 인텔은 컴퓨터 칩 제조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상화폐 채굴 관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주가가 50% 가까이 올랐고,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두 배 넘게 올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