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웹사이트까지 개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COP21)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응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8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를 패러디해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www.MakeOurPlanetGreatAgain.fr)'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프랑스로 이주하도록 장려한다. 전 세계의 연구자, 기업가 및 비정부기구(NGO) 직원 등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이민 서류를 작성하고 신청하면 된다. 프랑스 행정부 내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이 서류를 검토하고 이민 가능 유무를 판단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익명의 한 고문은 "웹사이트 개설은 프랑스가 전 세계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며 "프랑스는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기를 원하며 그 열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총 2만2000유로가 든 웹사이트는 기후변화협정 후퇴에 따른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한 기금 마련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Make Our Planet Great Again)'라는 구호로 큰 호응을 받았다. 트위터에서는 이 문구가 23만번 이상 리트윗됐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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