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왼쪽)이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뒤 손두이 바트볼드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KTX 광명역을 출발해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대륙으로 가는 열차 사업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명시는 최근 러시아 교통요충지인 이르쿠츠크시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를 방문, 경제ㆍ교통ㆍ문화ㆍ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베르드니코프 드미트리 빅토로비치 시장, 6일 몽골 올란바토르시 손두이 바트볼드 시장을 잇따라 만나 경제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로써 광명시는 지난해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길목인 중국 훈춘시ㆍ단둥시, 러시아 하산자치군과 교류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이르쿠츠크시 등 모두 5개 도시와 경제교류협력 교두보를 확보했다. 광명시 대표단의 이번 방문에는 시민과 관련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민원정대'도 함께 했다.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원정대는 지난 5일 이르쿠츠크시에서 열차에 탑승해 울란바토르시까지 총연장 1121km의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직접 체험했다. 시민원정대원으로 참여한 중학생 한모 양은 "대륙 열차를 타고 광활한 바이칼 호수를 지나 끝없이 펼쳐진 몽골 초원을 보니 상상 이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시장은 "남북관계가 풀리고 북한이 철길을 여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이번 시민원정대는 의미 있는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KTX 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사업'을 광명동굴 관광화사업에 이어 제2의 시정 프로젝트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거점도시들과 교류협약을 추진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