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두산전서 연장 10회 결승 2점포 포함 3안타 4타점
이승엽 [사진= 김현민 기자]
[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연장 10회까지 약 4시간50분 동안 진행된 드라마 같은 경기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6타수 3안타 4타점(1홈런)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연장 10회 터진 이승엽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두산에 12-10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이 꼬이기만 했던 경기를 극적으로 가져갔다. 삼성은 1-0으로 앞서던 4회말 좌익수 배영섭이 젖은 그라운드에 미끄러진 것이 빌미가 돼 대거 4실점 했다. 5회말에도 조동찬의 병살 플레이가 주루 방해로 판정 번복된 것이 빌미가 돼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4-7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초 안타 여섯 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대거 6득점, 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김헌곤의 적시타로 8-7 역전에 성공했고 이승엽은 2사 2, 3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승엽의 적시타는 쐐기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두산이 8회말 3득점 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승엽은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이용찬의 낮게 떨어지는 공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의 승리를 확정짓는 이승엽의 결승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팀에 힘이 되지 못 해 선수들과 팬들에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한 방을 치게 돼 오랜만에 정말 기분이 좋다. 나도 팀도 지금의 좋은 느낌을 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스무살 (김)성윤이부터 마흔두 살 (이)승엽이까지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승리했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수 감독이 언급한 김성윤은 이날 9회말 대수비로 출전해 10회말 결정적인 수비를 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12-10으로 경기를 뒤집은 10회말,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익수 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김성윤이 앞으로 점프하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부터 마운드를 지킨 장필준은 김성윤의 호수비에 힘입어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고졸 신인 외야수인 김성윤은 KBO리그 역대 최단신 선수다. 그의 키는 163㎝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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