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꼬리뼈 통증' 재판 불출석…박근혜·노승일 '3자대면' 무산

삼성 뇌물수수 혐의 13차 공판…최순실, 어지럼증·타박상 이유로 불출석

최순실씨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폭로자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간 3자 법정대면이 무산됐다. 노 부장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삼성 뇌물수수' 혐의 1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최씨는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최씨가 어지럼증으로 방에서 넘어져서 타박상이 심하고 요추 꼬리뼈 부분에 통증이 심해서 참석 어렵다는 내용을 보내왔다"며 "다음 기일에는 통증이 있어도 꼭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재판부가 최씨에 대한 변론을 연기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계열의 재킷을 입은 채 법정에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변호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노 부장은 삼성전자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돕기 위해 수백억원대 후원계약을 집중했다고 의심받는 독일 현지법인 코어스포츠에서 부장으로 일했다. 그동안 노 부장은 당시 경험을 통해 알게된 내용을 수차례 공개하며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수사를 도왔다. 지난달 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코어스포츠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페이퍼컴퍼니"라며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코어스포츠와 허위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9월 독일에 갔을 때 최씨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이이고 친한 언니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도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노 부장의 증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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