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합의할 수 있을 것"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과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가 그렇게 말하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자국에서 벌어진 반정부시위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와 관련해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최근 미국이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배치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이란 국민은 이러한 일들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만약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번에는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강력한 함정들을 그곳에 배치해놨다"며 "우리가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하메네이)의 말이 옳았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의 대화를 우선시하면서도 군사 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정권에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약속한다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반정부시위 참여를 이유로 사형 집행이 예정됐던 한 남성에게 보석을 허가하며 돌연 풀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 관련해선 "우리는 쿠바의 최고위층 인사들과 대화하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쿠바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내용의 합의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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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에린 엘모어 국무부 공관 예술 담당 국장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러라고를 찾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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