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차기 대선 예비 후보로 꼽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됐다. 행자부가 9년간 보수정권에서 위축된 지방자치 활성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살리기, 일하기 좋은 정부 조직 재편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 내정자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정치에 입문했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ㆍ빈민 운동가 고(故) 제정구 전 의원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정치 입문 당시 부대변인으로 직속상관은 '노무현 대변인'이었고 제 전 의원은 김 내정자의 '인생 스승'이었다. 김 내정자는 눈 앞의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뚝심'의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을 때 노 전 대통령, 제정구ㆍ김원기ㆍ유인태ㆍ원혜영ㆍ김정길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어 민주당을 사수했다. 이후 1997년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의 창립 멤버가 돼 2000년 16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2003년 '대북송금 특검'에 반대하다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반강제'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 '친정'으로 복귀했다. 특히 19대 총선 이후 3선까지 성공했던 경기도 군포를 떠나 지역 구도 타파의 길을 걸은 것을 계기로 그는 '전국구'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김 내정자는 야인의 길이 눈 앞에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19대 총선에서 '보수의 아성'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도전했지만 40.4%의 지지율을 획득해 아쉽게 낙선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대구시장에 도전했지만 40.3%의 지지율로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여유있게 승리해 정치적으로 재기하고 4선 반열에 오르며 예비 대선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문 대통령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TK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김 내정자는 깔끔한 매너와 합리적 스타일ㆍ온화한 성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4년 정치부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뽑는 '백봉신사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미 17대 국회때 행정자치위원을 역임했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ㆍ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는 등 다양한 의정활동 경력과 정책적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