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사랑합니다, 고객님' 일부 지역 부활…'감정노동 논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번호 안내 서비스 114의 대표 인사말이었던 '사랑합니다, 고객님'이 일부 지역에서 부활했다.하지만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대표하는 말로 꼽히는 만큼 여전히 호불호가 갈려 전국으로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28일 충청 이남 지역의 114 서비스를 담당하는 KT CS에 따르면 전북 114 안내센터는 지난 8일부터 기존 '114입니다' 대신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쓰고 있다. 전북 114 안내센터가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쓴 것은 2008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사랑합니다, 고객님'은 2006년 7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인사말로 사용되다 감정노동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2008년 12월 사용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3년 114 고객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사말로 선정될 정도로 114를 대표하는 인사말로 남아있다.이후 '사랑합니다, 고객님'은 한시적으로 사용됐다.서울·경기·강원권의 114 서비스를 담당하는 KT IS는 지난 2011년 1월 말부터 2012년 7월 초까지 관할 지역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썼다가 '힘내세요, 고객님'으로 변경했다.최근에는 KT CS와 KT IS가 지난 어버이날(8일) 하루 동안 고객 이벤트 차원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인사말로 썼다.하지만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이 전국으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전국 114 센터 가운데 전북 지역에만 우선 도입됐고, 다른 지역은 기존 인사말을 쓰고 있다. 다른 지역 114 센터는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도입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은 "고객을 환대하는 표현은 필요하지만 '사랑한다'는 표현은 부자연스럽고, 내부 직원 만족도를 고려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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