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면세점 개점 1주년…사드 악재 속 우울한 생일상

작년 5월 신규면세점 대거 오픈1년 성적표는 사드 악재 속 '선방'사드 보복 타격은 2분기부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오픈한 신규면세점들이 이달 첫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요우커)가 줄면서 개점 1년만에 최악의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다. 다만 업체별로 엇갈린 1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장 먼저 영업전선에 뛰어든 HDC신라면세점은 그나마 선방했다. 올해 1분기 매출 14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이 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말 용산 아이파크몰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HDC신라면세점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636억원, 209억원. 개점 1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흑자전환 배경으로 호텔신라와 아이파크몰의 시너지가 꼽힌다. 이미 인천국제공항 등에 면세점을 운영해온 호텔신라는 신규 면세점에 적극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물류와 재고관리 등 노하우를 전수했다. 여기에 HDC신라면세점이 입점한 용산 아이파크몰이 다양한 부대시설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빠르게 안착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5월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연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신세계DF가 1등이다.신세계DF의 올 1분기 매출은 2492억원이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브랜드 유치에 나서면서다. 신세계DF는 다만 16억원 영업손실을 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제주공항점과 서울 여의도에 두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가장 작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사업부의 올 1분기 순매출은 444억원이었다. 작년 1분기 242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지는 성적표다. 순매출은 수수료 수입을 합산한 것으로, 매출(총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보면 된다. 즉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1분기 매출은 800억~900억원대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사업부는 영업손실 규모가 작년 1분기 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7억원으로 늘었다업계에선 신규 면세점들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하지만 1분기의 경우 사드 보복에 따른 마지막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온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분기보다 2분기 매출이 더 않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금한령이 내리진 3월 중순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 4~5월 실적은 둔화되고 있다"며 "올 3분기 정도면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